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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 특정후보에 투표 독려한 이천시 "신중치 못했다"

시 공무원 1000여명에게 "블로그를 참고해달라"며 인터넷 주소(URL)등 메시지 보내

등록|2023.03.10 18:02 수정|2023.03.10 18:02
 

▲ 경기 이천시가 공적 발송 안내문자로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자에게 문자 투표를 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화면 미스터트롯 홈페이지 갈무리 ⓒ TV조선 포스터 갈무리


경기 이천시가 공적 발송 안내문자로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자에게 문자 투표를 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비서실 전화번호를 통해 시 공무원 1000여명에게 미스터트롯2 출연자 A씨에게 문자투표를 하도록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는 "이천시 대표 우리의 000을 위해 문자 투표 부탁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생방송 일시와 방송 채널, 투표방법 등이 담겼다. 자세한 사항은 이천시 공식 블로그를 참고해달라면서 인터넷 주소(URL)도 보냈다.

'국민 세금'으로 발송되는 시의 공적 안내문자를 이렇게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출연자가 오디션에서 더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면 이천시의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돕자는 취지였다"며 "투표 독려 문자를 보냈는데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9일 밤 생방송으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10명 중 결승 진출자 7명을 가려낸 가운데, 해당 출연자는 톱7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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