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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개 시민단체 "김재원·김광동의 5.18 망언 규탄"

성명 통해 윤석열 대통령 입장 표명 요구... 민주당 울산시당 "망언, 지역주의 회귀"

등록|2023.03.15 16:02 수정|2023.03.15 16:02
 

▲ 참여자치연대 웹자보 ⓒ 울산시민연대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의 '5.18 민주화운동 헌법수록 불가능'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북한국 개입설 발언에 대해 지역에서 잇따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를 포함한 전국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참여자치연대는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김재원과 김광동의 5.18 정신 훼손하는 망언 규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망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재원의 5.18 망언, 윤 대통령이 거짓 약속했다는 증거인가"고 묻고 "김재원의 망언은 민주주의 훼손·지역주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참여자치연대 "김재원 SNS 사과, 진심 어린 사과 아냐... 윤 대통령이 입장 밝히라"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전국 18개 시민단체는 "지난 3월 12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행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본인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짚었다.

이어 "14일에는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는 없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권당의 최고위원과 윤석열 정부의 고위공직자까지 5.18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며 "개탄스럽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훼손하는 정부여당 인사들의 잇따른 망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개인 의견'이라며 '지금 개헌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빗발치자,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를 했지만, (이 정도로는) 진심 어린 사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광동 위원장은, 이미 여러 차례 국가 차원의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확인돼 있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5.18 때) 군 헬기 사격은 허위'라는 견해를 밝힌 전력이 있어 임명 때부터 논란이 컸던 인물"이라며 "과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사과는커녕 과거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5.18 북한 개입설'을 '5.18 북한군 개입설'과는 다르다는 식의 망언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망언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광동 위원장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부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과 자신이 임명한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망언, 윤 대통령 공약을 자당이 부정한 셈"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이 연일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과 '굴종 외교' 논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엔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러한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최대 민주화운동으로, 전 세계가 주목한 인권과 평화, 민주 정신 그 자체"라며 "유네스코가 2011년 광주시민들의 민주주의 정신과 희생을 기리며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기도 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국민에게 약속한 5.18 헌법 수록을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은, 윤 대통령의 공약을 자당이 부정한 셈"이라며 "자타 '친윤'이라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번 망언으로 윤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지키지도 않을 5.18 헌법 수록 약속을 국민에게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얻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5.18 헌법 수록을 위한 개헌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5.18 기념식에서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 라고 말한 것이 표를 구걸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 발언이었음을 이번에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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