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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된다던 장애인 콜택시, 배차 정상 운영 안 됐다"

화성 장애인 단체 규탄... 화성도시공사 "전화 착신 오류" 공식 사과

등록|2023.03.21 17:32 수정|2023.03.21 17:32

▲ 화성 나래 특장차에 휠체어 이용자가 타보고 있다. ⓒ화성도시공사 ⓒ 화성시민신문


24시간 운영되는 화성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가 8시간 동안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희 화성시 장애인 누릴인권센터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10시경 '화성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전화했으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결국 휠체어를 거리에 두고 귀가했다.

이경희 대표는 "다음날 확인해 본 결과 상담원이 퇴근하면서 콜택시 운전원에게 전화 착신을 돌리지 않고 퇴근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3일 밤 10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장애인 콜택시가 8시간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에 화성 장애인누릴인권센터,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화성시지회, 경기도 뇌병변 장애인인권협회 화성시지회, 화성동부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등 4개 단체는 7일 성명서를 내고 화성도시공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8시간 장애인 콜택시를 마비시킨 화성시는 사과할 것 ▲장애인 콜택시 이용을 하루에 4번 제한한 규정은 불합리한  차별로 개정 요구 ▲책임자 문책 여부 ▲대안 마련 ▲콜택시 운전원 태도 불량 개선 요구 등 10가지 사항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9일 장애인 콜센터 회원에게 문자로 공식사과를 했다. 김근영 사장은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한 사후 조치계획을 수립해 더 편안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간담회를 열고 관련 기관과 행정, 도시공사 등이 협의하는 논의 테이블을 구성했다.

화성도시공사는 간담회 이후 2023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운영 개선 간담회에 교통약자 및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성 장애인누릴인권센터 측에 따르면 화성도시공사는 간담회 때 장애인단체가 요구한 12가지 항목에 대한 구체적 답변 및 대안을 3월 24일까지 밝히기로 했다.

또 업무상 실수로 장애인 콜센터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담원은 현재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화성시 교통약지이동지원센터는 화성도시공사가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현재 화성나래 특장차가 총 58대로 운영되며, 바우처 택시는 99대 운영 중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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