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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9시간제' 논란에... "대통령 칼퇴근 vs 국민과로사" 현수막 등장

손종학 민주당 울산 남구갑위원장 "국민만 힘든 현재 상황 표현"

등록|2023.03.22 11:59 수정|2023.03.22 12:00

▲ 울산시청 주변에 걸린 현수막 ⓒ 박석철


윤석열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과 '재검토 지시'를 두고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도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에쓰오일에서 열린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자,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항의 집회를 연 것도 그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때 금속노조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는 "주 69시간 일만 하다가 죽을 순 없다. 파견 근로법을 다시 손보겠다는 윤석열 정부 말 대로면, 이제는 불법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파견을 허용하게 돼 결국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2일 울산시청 주변에 '윤석열 정권 주 69시간 / 하루 13.8 시간,
대통령 칼퇴근 vs 국민과로사'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지나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수막을 건 이는 손종학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위원장이다. 그는 "언론에서 윤 대통령의 근무 형태가 보도되고 있다"며 "그 반면 노동자들에겐 '주 69시간 일해라'라고 했다가, 젊은 세대들이 반발하자 '다시 검토하라'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만 힘든 현재 상황을 현수막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며 "정당 현수막 게재는 국회 합의로 합법화된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손종학 위원장은 이번 현수막 외에도 울산 남구지역 곳곳에 '50억 곽상도 무죄 - 800원 버스기사 유죄' 현수막과, "정순신·곽상도 검사아빠 전성시대" 현수막을 게재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50억 곽상도 무죄 - 800원 버스기사 유죄' 현수막 게시자 "비상식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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