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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사무실 압수수색

'사건 무마, 고액 수임' 혐의…양 위원장 "수임 과정 문제없어"

등록|2023.03.22 15:50 수정|2023.03.22 16:20

▲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왼쪽)이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수사 문제를 대응해온 검사장 출신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2일 양 위원장 측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양 위원장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뒤 광주 사무실로 복귀한 양 위원장을 상대로 개인과 사무실 명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했다.

또 법무법인 간의 사건수임 계약서와 변호인 선임신고서, 전자세금계산서 등 관련 서류들도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0년 11월 대구의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 무마를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물 분석에 벌이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양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양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다른 변호사로부터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일부가 구속된 뒤 나머지 공범에 대한 검거가 이뤄지지 않게 해달라는 수임을 제의받았으나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이후 기존에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구형 선처조건으로 선임을 재의뢰해와 해당 사건만 맡았다"고 해명했다.

또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한 뒤 정상적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변호인의견서를 작성해 대구지검에서 변론했다. 수임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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