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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할 것"

[화가의 인생작⑫] 김희양 조각가 '님'

등록|2023.03.28 10:36 수정|2023.03.28 10:36

▲ ‘의리’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희양 조각가. 그는 현재 조각공원 팔봉재 조성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 방관식


2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희양 조각가는 "반듯하고 정직한 것에서 탈피해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조각가는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작품성과 자신의 예술 세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해왔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작품으로 국내 유명한 공모전과 미술전에 수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그의 작품은 고향인 서산시의 나라사랑기념공원을 비롯해 서울 청계천, 순천만, 대전, 안산, 거창 등 전국 곳곳의 공원과 기념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김희양 조각가는 임기택 열사를 추모하면서 만든 작품인 ‘님’을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택했다. ⓒ 방관식


내세울 만한 작품이 수도 없이 많은 김 조각가는 의외의 작품을 인생작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부석초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작업한 '님'이란 작품에 강한 애정을 나타낸 것.

"임기택 4.19민주열사의 추모비를 의뢰 받았는데 초등학교에 세우는 거라 신경이 더 쓰이더군요. 방황했던 제가 고등학교 은사님 덕에 번듯한 조각가가 된 것처럼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합니다."    

고향과 조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현재 그가 팔봉면에 조성 중인 조각공원 '팔봉재'에서도 잘 드러난다.
 

▲ 작품명 바람내음 / 600*300*600 / 대리석 ⓒ 김희양


본인과 동료 작가의 50여 작품으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는 팔봉재를 통해 김 조각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생각이다.

"원래 어디 매여 있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더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워 질 겁니다. 지금까지의 작품들도 좋았지만 앞으로의 작품은 더 좋을 겁니다. 지켜봐주세요." 

김희양 조각가는!

개인전-5회 / 단체전-200여회
제27회 국제미술대전 국제미술상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충청남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산지부 조각분과 위원장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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