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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광훈 파워 엄청나, 국힘은 김재원 징계 못할 것"

3월 30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출연

등록|2023.03.30 12:59 수정|2023.03.30 13:40

▲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오마이TV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연일 구설수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여당이 김재원을 징계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광주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공개 사과한 데 이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 강연에서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했다.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미국 강연 발언에 대해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들어 두번째 사과를 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김기현 국힘 대표가 취임한 뒤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과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징계를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 총선 그리고 그 후 대선까지 (국힘은) 전 목사의 파워에 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천기누설을 한 김재원을 징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장관은 한일관계와 관련해 "일본이 초등학교 역사교과서 왜곡하는 것도 (집권세력은) 문재인 전 대통령 핑계를 댄다"며 "문 전 대통령이 가만히 있는 것도 이상하지만, 친문 세력들은 왜 말 한마디 못하냐"고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장관하고 뭐 하고 다 누린 사람들이 지금은 뒷짐을 지고 있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런 꼴 당하면 나는 진짜 못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이 잇달아 그만둔 사태에 대해 "언론 보도에는 블랙핑크 공연 보고 누락에 대해 윤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하지만, 그 뒤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화를 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전 원장은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에 이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까지 그만두면서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의 천하가 됐다. 외교가 완전히 친일친미로 가고 대북 관계는 더 강경으로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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