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청년들이 주 69시간 노동 좋아한다? 성일종 각성하라"

서산에 비판 펼침막 걸려... 성 의원 노동시간 개편안 발언 겨냥한 듯

등록|2023.03.31 16:39 수정|2023.03.31 18:33

▲ 서산버스터미널 인근 사거리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서산시민 명의로 노동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MZ세대가 69시간을 좋아한다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라고 적힌 펼침막이 설치됐다. 또한, 그 아래에는 ‘거짓 선전 원주(조) 주범 국민의힘 성일종은 각성하라’고 적혀있다. ⓒ 독자 제공


최근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을 두고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남 서산에도 이를 반대하는 펼침막이 나붙었다.

지난 30일 오전 서산버스터미널 인근 사거리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서산시민'라는 이름으로 노동시간 개편안을 비판하는 펼침막이 설치됐다.

펼침막에는 "MZ세대가 69시간 좋아한다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는 문구와 함께 "거짓선동 원조주범 국민의힘 성일종은 각성하라!"고 적혀 있다.

서산태안 지역구인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근로시간 개편은) 제가 볼 때는 2030 청년층 같은 경우도 다들 좋아하고, 선진국에서 이미 많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법안은 노동자와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당시 성 의원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었다. 서산 시내에 걸린 펼침막은 이를 비판하고자 내걸린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설치된 해당 펼침막은 31일 오전 9시경 철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직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었던 성일종 의원은 (주 최대) 69시간 근로 시간 연장을 20~30대도 좋아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며 "하루 빨리 곤두박질친 경제를 되살리는 정책과 비전으로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다.

한편, 노동시간 연장 개편안에 대해 MZ세대 등 2030 반발이 이어지자, 정부는 청년 세대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등 재검토에 들어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