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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봄꽃 만발한 보문산

등록|2023.04.03 16:24 수정|2023.04.03 16:24
산을 오르는데 바람이 불어와 등산로에 꽃비가 내린다. 3일 아침 대전 중구에 있는 보문산을 오르기 위해 유천동 집을 나선다. 하늘은 푸르고 공기도 맑다.

한밭도서관을 지나 과례정-시루봉-보문산성까지 갔다가 다시 한밭도서관 쪽으로 하산하였다. 보문산은 진달래, 산벚꽃, 현호색, 솜나물꽃, 제비꽃 등 많은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다. 등산로 옆에는 산벚꽃이 하얗게 피었고, 분홍색 진달래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 시루봉에서 바라본 보문산성 ⓒ 이홍로

   

▲ 보문산 둘레길. 과례정 주변 둘레길에 꽃비가 내린다. ⓒ 이홍로

   

▲ 보문산 시루봉을 오르며 만난 솜나물꽃 ⓒ 이홍로

   

▲ 등산로는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 이홍로


바람이 불면 꽃비가 내린다

과례정으로 가는 등산로 옆에는 제비꽃, 현호색이 보이고 진달래꽃은 보문산을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보문산둘레길은 아름들이 벚나무에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벚꽃이 우수수 떨어진다. 마치 하얀 비가 내리는 것 같다.

과례정을 지나 시루봉을 오른다. 가파른 계단을 지나 몇 년 전 솜나물꽃을 만났던 곳을 자세히 보니 올해도 피었다. 보송보송한 솜털이 역광에 빛난다. 등산로 양 옆으로 줄서서 피었는 진달래꽃밭 사이로 산을 오른다.

진달래꽃하면 김소월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진달래꽃' 시가 생각난다. 이 날은 이런 슬픈 의미의 진달래꽃이 아니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진달래꽃이다.
 

▲ 시루봉을 지나 보문산성으로 가는 길 ⓒ 이홍로

   

▲ 보문산성 장대루 ⓒ 이홍로

   

▲ 보문산성의 봄 풍경 ⓒ 이홍로

   

▲ 보문산성의 제비꽃 ⓒ 이홍로


등산로 옆은 진달래꽃이 만발하였다

가파른 계단을 지나 시루봉에 올랐다. 전망대에서 보문산성을 바라보니 산성 주변에 하얀 벚꽃들이 활짝 피었다. 천천히 보문산성을 향하여 걷는다. 앞에 두 분 남성 어르신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

한 어르신이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보시더니 "우리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을까?" 하신다. 뒤따라가던 내가 "제가 한 장 찍어드릴까요?"하니 "감사합니다" 하시며 스마트폰을 주신다.

보문산성에 도착하여 성곽 주변을 한바퀴돌고 햇살 좋은 밴치에 앉아 과일 한쪽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운치있는 보문산성에서 한동안 쉬었다가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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