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보 개방이 가뭄 피해 키웠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왜곡"
광주환경운동연합 "오염된 강물 식수로 못써..윤 대통령 '가뭄에 4대강 보 활용' 주장도 무지"
▲ 호남지역의 가뭄을 4대강 보 해체·개방 탓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3일자 3면. ⓒ 조선일보 PDF
단체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조선일보>의 가뭄 대책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관련 발언 및 기사에 관한 논평'을 내고 "영산강 승촌보·죽산보의 보 개방 운영이 가뭄 피해를 키웠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무지를 넘어 사실을 왜곡한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무지를 넘어 사실을 왜곡한 주장"이라며 "주지하다시피 광주전남지역의 가뭄은 생활용수의 문제, 즉 시민들이 씻고 마시는 수돗물의 문제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영산강 수계 수자원은 96%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고, 생활·공업용수로는 4%밖에 되지 않는다. 수계 대부분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즉, 영산강 4대강 사업의 보는 식수원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보를 개방해 광주 시민이 40일간 쓸 수 있는 1560만톤 물이 손실'되었고 '승촌보, 죽산보의 개방운영이 가뭄 피해를 키웠다'는 보도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 하지 않는 왜곡 보도"라고 규정했다.
단체는 "오히려 영산강은 승촌보와 죽산보를 거쳐 영산강 하구둑에 막혀 있으며 그 정체된 영산호 물로 재배된 쌀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 시스틴이 검출되었다는 점에서 고인물은 썩고, 썩은 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리 환경단체의 주장이 매일매일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심각한 기후위기로 반복되게 나타날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영산강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촌보, 죽산보를 해체해야 한다. 나아가 하구둑 해수유통으로 영산강을 되살리는 정책을 서둘러 시행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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