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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산불 진화 100%... 축구장 2000개 넓이 소실

오후 4시 완진... 강풍으로 고전, 건물 71채 불에 타

등록|2023.04.04 17:15 수정|2023.04.04 18:12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촌 저수지에서 물을 푸기 위해 하강하는 산림청 헬기 ⓒ 이재환


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3일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불이 시작된 지 53시간여 만이다.

4일 오후 3시 30분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된 헬기 진압 작업이 줄어들었다. 서부면 중촌저수지와 홍성호 등을 오가며 쉴 틈 없이 물을 퍼 나르던 헬기들이 드문드문해진 것이다.

이후 충남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홍성 산불의 주불이 진압 완료됐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후 4시 주불 진화가 100%"라고 말했다.

이번 불로 축구장 2036개에 해당하는 1454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서부면 전체면적 5582ha 중 26%가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설 피해는 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주택 34채, 축사 4동, 창고 등 31개, 사당 1개, 기타 1개 등 71채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다. 서부면 일대의 주민 309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피신한 상태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정부에 홍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지역의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를 비롯한 간접 비용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일 홍성군 서부면 중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삽시간에 서부면 전역으로 퍼졌다. 이웃인 결성면까지 불이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 홍성호에서 물을 푸고 있는 군용 수용헬기의 모습 ⓒ 이재환

  

▲ 잔불 제거에 투입된 충남도교육청 직원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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