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헌법정신 잘 지키는 것, 하나님 가르침 실천하는 길"
2023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거짓·부패, 자유민주주의 위협 못하도록" 강조... 1년 전엔 '국민통합' 강조해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작년 당선인 신분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을 때 "국정 운영을 국익·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걸음"이라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엔 '거짓·부패에 대응할 헌법정신 수호'를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교회가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자유,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가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는 사랑·헌신·희생과 부활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며 "예수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한국교회에서) 70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본인 페이스북에도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며 "예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정부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부활절 축전을 게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의 지도자 및 성도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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