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는 비우는 것부터? 이게 먼저랍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에는 용기와 체계가 필요하다
▲ 포스트잍 ⓒ Unsplash의Eden Constantino
일반인들의 옷장 코칭과 쇼핑 코칭을 하고 있지만 누가 나에게 패션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내가 옷을 좋아하는 이유는 옷 자체에도 있지만 옷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주는 게 좋아서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일을 시작했지만 그 세계는 좀 더 확장되어 현재는 옷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에 주목하고 이 부분을 좀 더 개선하고자 하는데 힘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옷장 속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게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며 그래서 단순히 패션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러한 옷고민이 반복되고 확장될 때 옷고민은 사회적인 옷문제로 전환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 용기와 체계. 갑자기 자기계발서급 태세전환 뭐냐고? 자기계발의 목적은 자기변화에 있다.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 변화가 필요하고 그에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와 체계다.
1-1. 비울 용기
우리는 모두 비우는 것이 정리법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비우는 것은 심리적인 것이며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결코 비울 수 없다. 그래서 비울 용기인 것이다. 비우기를 아까워하고 옷을 비우면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씩씩한 기운은 남겨진 옷에 집중할 때 생긴다. 비울 옷을 잘 비워야 남겨진 옷을 더 잘 입을 수 있다.
1-2. 자기인정의 용기
옷장 속 아이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어정쩡해지는 이유는 안정적인 것을 찾다 보니 그렇고 그 안정적인 아이템에는 나에게 어울리는 아이템보다는 나의 체형적 약점을 가리기 위한 아이템이 있다. 약점을 가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위기로 압도하는 것이다. 약점에만 포커스를 둘수록 스타일은 애매해진다.
1-3. 코디 시도의 용기
입을 옷이 없는 중요한 이유 중의 몇 가지는 일단 마음에 드는 아이템 자체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코디력이 낮아서 그럴 수도 있다. 코디력이란, 아이템끼리의 조합을 만드는 능력인데 내가 센스가 없다면 '에이 클로젯'같은 어플을 활용하면 좋다. 다양한 코디를 잘 만들 수 있어야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다.
2-1. 3계절의 체계
우리는 4계절을 살지만 옷의 세계에는 3계절이라 해도 무방하다.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봄과 가을의 옷을 같이 입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계절에 따른 옷의 체계를 잘 세워 두어야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다. 봄과 가을 옷, 여름 옷, 겨울 옷의 기준이 분명하고 봄과 가을에도 입을 여름 옷, 겨울에도 입을 봄/가을 옷 등을 정해두는 사람은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다.
2-2. 깨끗한 옷과 입던 옷의 체계
일상에서의 옷 순환을 말한다. 옷을 한 번만 입고 세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상의나 하의의 경우 한 번만 입고 빨지는 않는다. 상의의 경우, 하의의 경우 몇 번 입고 세탁을 할 것인지 그동안 어디에 놔둘 것인지 등이 깨끗한 옷과 입던 옷의 체계이다. 겨울 겉옷은 겨울이 지날 즈음 드라이를 맡긴 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2-3. 보관의 체계
물건은 제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그 물건을 사용할 때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옷 역시 형태와 소재에 따라 알맞은 장소가 있다. 나 같은 경우 모자나 가방은 문 안 쪽에 문걸이를 두어 정리해둔다. 선반장, 서랍장, 옷걸이, 옷박스 등 옷의 형태에 따라 계절에 따라 보관하는 장소가 다 다르니 이 또한 스트레스 없는 옷 관리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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