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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수해 망언' 김성원 등용? 폭망각... 결정 재고해야"

SNS 통해 비판 "김성원, 스스로 조직위원장 내려놔야... 홍준표 해촉, '까불면 죽는다'는 것"

등록|2023.04.13 15:23 수정|2023.04.13 15:23

▲ 지난 2022년 7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에서 패널로 참가한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손수조 전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캠프 대변인이 '수해 복구 망언' 김성원 의원을 동두천 연천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한 당의 결정을 두고 "폭망각"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대변인은 13일 페이스북에서 "당시 수해 현장에서 '비나 더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망언을 했던 김성원 국회의원을 동두천 연천 지역구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당 지도부는 즉각 이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성원 국회의원은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 고개 숙인 지 겨우 6개월 정도 지났다"며 "정치 여정이 모두 쇼가 아니라면, 스스로 조직위원장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고문 해촉도 비판... "'까불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줄 뿐"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 명은 지난해 8월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는데, 김성원 의원은 이 현장에서 "비나 더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29일 김 의원에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당시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며 "제가 가진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 임명은 징계를 받은 지 6개월 14일 만이다. 당원권 정지 징계가 끝나자마자, 주요 직책을 맡은 셈이다.

손 전 대변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 자리에서 해촉한 당의 결정을 두고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손 전 대변인은 "지금 홍준표 고문을 해촉하는 것은 '까불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줄 뿐"이라며 "정말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정치인의 입을 틀어막는 이런 결정은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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