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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폐수 유입' 주민 제보 덕에 세곡천 수질 개선됐다"

서울시의회 유만희, 폐수 유출 지적... 조사결과 유입 방지시설과 악취차단 가림막 설치 예정

등록|2023.04.13 16:27 수정|2023.04.13 16:27
최근 세곡천 수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서울 서초구 헌인릉 입구 하수암거에 오염수가 유입되어 근거리 하수관로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남4)은 지난 3월 제316회 임시회에서 세곡천 상류 서초구 구간에서 유출되는 폐수로 인해 세곡천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유 의원 지적에 대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초구와 합동으로 지난 3월 8일부터 22일까지 세곡천 상류지역 7개 지점에 대한 현장조사 및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헌인릉 입구 하수암거의 왼쪽과 오른쪽은 상이한 물이 유입되고 있고, 왼쪽으로 유입되는 오염수는 근거리 하수관로에서 유출됐고 그 오염수는 세곡천 수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따라 오염원 차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오염수 분석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농도가 129.9mg/L으로,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하천생활환경기준 중 최하위 등급에 해당하는 '매우나쁨(BOD 10mg/L 초과)' 등급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헌인릉 입구 하수암거 모습. 최근 이곳에 오염수가 유입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됐다. ⓒ 유만희 의원 제공


이에 따라 서초구는 세곡천 상류 우수암거에서 유출되는 오수를 차집관거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으로 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수 유입 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오는 5월 30일까지 '악취차단 가림막'을 설치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유만희 의원은 "세곡천 상류인 서초구에서 악취가 나는 폐수가 하천에 유입된다는 보건환경 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라 서초구에 강력 항의했고 그 결과 서초구는 오염원 차단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했다"라면서 "주민의 적극적인 제보와 서울시 관계기관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세곡천의 수질과 악취 문제가 개선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에 불편부당함이 있는지 항상 '매'의 눈으로 지키겠다"라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하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질 관리 및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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