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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9주기 알리고 나선 '울산4.16기억행동'

14일부터 분향소 운영, 16일에는 '울산기억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등록|2023.04.13 17:40 수정|2023.04.13 21:19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네 달인 지난 2014년 8월 23일 유가족을 돕기 위해 1일 단식에 동참한 울산4.16기억행동 이은정 상임대표 ⓒ 이은정


'세월호 참사 9주기 울산 기억식'이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울산4.16기억행동' 주최로 울산 중구 성남동 뉴코아 앞에서 열린다.

이와 더불어 세월호 참사 9주기 '울산추모분향소'가 14일부터 1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16일은 기억식으로 오후 4시 30분까지) 같은 장소에서 운영된다.

보수성향인 강한 울산에서 매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중심에 선 '울산4.16기억행동'은 참여의식이 강한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단체다.

울산4.16기억행동은 추모 분향소 운영을 하루 앞둔 13일 시민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9주기, 여전히 세월호 침몰 원인은 국가가 밝혀내지 못했다"며 "해경123정이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조사기구 활동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사회적 참사는 우리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4월 16일이면 꾸준히 울산 기억식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9주기 울산 기억식에는 '세월호참사 책임인정 공식사과하라' '끝까지 진상규명, 반드시 책임자처벌'이라는 주제로 이어가게 된다. 행사는 시민대합창, 시민발언, 해금과 진혼무, 추모시낭송, 아카펠라, 극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며 언론의 관심을 아울러 당부했다.

추모분향소 운영을 하루 앞둔 13일, '울산4.16기억행동' 발족에 역할을 한 이은정 상임대표를 만나 세월호 참사 9주기 울산 기억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 마음이 시작

- 울산4.16기억행동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아픈 마음으로 목격했다. 1년 뒤인 2015년 5월 8일, 방송에서 유가족들이 물대포를 맞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 그 장면을 보고 울산4.16기억행동이 탄생한 것인가.

"2015년 '노란리본 울산모임'을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노란리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다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참위가 만들어졌다. 우리 울산 시민들도 진실을 알리는 데 일조하자며 울산기억행동을 발족하게 된 것이다.

이때 울산기억행동에는 5000원의 회비를 내는 시민이 100명이 넘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연간 회비를 내는 단체들로 여럿 참여하게 됐다.

- 많은 울산시민이 꾸준히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며칠 전 '14일부터 운영하는 세월호 참사 9주기 울산추모분향소를 운영할 지킴이를 구한다'는 소식을 전했더니 금방 지원자들이 모였다. 3일간 릴레이로 분향소 운영에 참여할 시민과 단체들이 연락을 해왔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서 알려내고,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는 울산시민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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