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재명 "세월호 9주기, 각자도생 사회 회귀... 고개 들 수 없어"

개인 SNS에 글 올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국가 제1의무, 정치의 책임 다하겠다"

등록|2023.04.16 11:39 수정|2023.04.16 11:39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써 아홉 번째 4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지는 기억도 있지만 오히려 또렷해지는 아픔도 있다"며 "304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4월 16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9년 전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며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참위' 권고사항 충실히 이행, 정치 책임 다할 것"

이 대표는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임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9년이 지났음에도 유가족분들께 전할 적합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 어렵다"며 "다시 한번 모든 희생자분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기억식에는 이 대표 및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두부가 지리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