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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서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걷기' 행사 열려

동포 52명이 하버브리지 건너 오페라하우스까지 함께 걸으며 추모

등록|2023.04.17 09:21 수정|2023.04.17 09:21

▲ 3년째 이어지는 "바다보고 기억하고, 하늘보고 약속하자" 추모걷기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추모걷기 행사가 열렸다.

"바다보고 기억하고, 하늘보고 약속하자"(주관/주최: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라는 주제로 시드니의 상징인 하버브리지를 건너 오페라하우스까지 함께 걸으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시드니 동포 52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세시동 활동가인 전은숙씨는 "세월호 참사가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번 추모걷기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하버브리지를 걷고있는 시드니 동포들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세시동)에서 주관하는 이번 "바다보고 기억하고, 하늘보고 약속하자" 추모걷기는 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10주기가 되는 내년에는 '세월호 기억벤치'나 '세월호 기억나무' 설치를 추진하는 계획도 밝혔다.

세월호 기억벤치는 이미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2019년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일상 속의 기억'의 일환으로 설치된 바 있다.

세시동 활동가 김정곤씨는 "내년 10주기에는 많은 한인동포들과 함께 시드니 공원중 한 곳에 '세월호 기억벤치'나 '세월호 기억나무'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추모공간이 건립된다면,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지어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2016년 8월 6일 건립)에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그날의 약속과 다짐을 되새길 수 있는 추모공간이 건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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