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원을 지켜주세요" 국회 기자회견 나선 부부의 사연
국회에서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무력화 규탄 기자회견 열려... 어린이집 학부모 등 참여
▲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부모 ⓒ 공공운수노조
"엄마, 아빠와 떨어진 이곳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들이 곧 내 아이의 엄마이고 아빠입니다. 이런 우리 선생님들의 자리를 꼭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또한 사회의 취약 계층과 약자를 위한 기관인 서사원(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김선화 학부모,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영등포든든어린이집 이용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 운영 중단 소식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자녀를 보내는 부부는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들 앞에 섰다. 운영 중단 예정인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는 기자들 앞에서 보육교사들의 고용안정을 호소하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지켜달라는 입장을 차분히 읽어 내려갔다.
"공적돌봄 기능의 회복은 시민의 요구"
▲ 기자회견 모습 ⓒ 공공운수노조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정춘숙·최혜영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돌봄 공공성 확보와 돌봄권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 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시민사회와 노동자 뿐만 아니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학부모도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사업 축소로 인한 공공돌봄 후퇴사태에 해결을 촉구했다.
김진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최근 돌봄사업 중단을 밝힌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자구안을 두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받게 될 피해를 고려했다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종사하는 돌봄노동자들의 일상의 파괴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무책임한 혁신안을 내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공적돌봄 기능의 회복은 시민의 요구"라며 "예산을 확충하고 더 많은 공적 돌봄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라고 예산확충과 공적돌봄 확대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예산삭감과 공적돌봄 중단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공적돌봄을 중단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자구안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이 원하는 자구안이 아니라면 비상식적인 공적돌봄 중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정일 대표를 당장 끌어내리고 예산회복과 공적돌봄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서사원 즉각 정상화해야"
▲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부모와 돌봄노동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공공운수노조는 시민사회와 대책위를 꾸리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 운영중단 사태와 관련해서 학부모 설명회와 학부모와 SNS 소통을 통해 사태 대응에 힘을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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