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대게와 과메기 식탁서 사라질 것"
포항시민단체, 포항시의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문 촉구
▲ 경북 포항 시민단체들이 19일 죽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포항시의회가 반대 결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경북 포항시의회가 지난 17일부터 10일간 임시회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반대를 결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지속발전가능협의회, 경북생명의숲, 포항시농민회 등 6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후쿠시마오염수방류반대포항시민행동은 19일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회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를 결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과메기와 대게 등 포항의 대표 수산물들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식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시민들은 어떤 수산물도 믿을 수 없게 될 것이고 이것은 전체 수산업계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항시의회는 지난 2021년 4월 1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본 정부의 일방적이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규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열리는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력한 반대 결의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포항시의회가 함께 내주기를 요구하는 의미에서 포항시의회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데 포항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아무런 공론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윤제 포항시의원(국민의힘)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포항시에 TF팀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번 회기 내에 시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포항시 수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하다"며 "포항시 담당부서와 논의하고 시의회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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