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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생 수령 300년 최고령 목련, 꽃 활짝

국립산림과학원, 자생 목련 보존 연구 추진

등록|2023.04.20 07:31 수정|2023.04.20 07:48

▲ 한라산 고지대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목련 개화. ⓒ 국립산림과학원


제주 한라산에서 자라는 국내 최고령 목련이 꽃을 활짝 피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7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목련의 개화를 확인하였다고 20일 밝혔다.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이 목련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한라산 계곡부에 자생하고 있으며, 크기는 가슴높이 둘레 약 2.9m, 높이 15m이다.

목련은 목련과(Magnoliaceae)의 대표 종이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제주와 일본에 분포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며 "우리가 흔히 보는 중국 원산의 백목련과는 다른 종으로 잎 보다 흰색의 꽃이 먼저 핀다는 점이 유사하나 꽃의 아래쪽에 연한 붉은빛이 돌고 한 개의 어린잎이 달린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해발 1000m 이하의 낙엽활엽수림대에서만 드물게 자라며, 개체군이 적고 자생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해감에 따라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 종과 자생지 보존이 시급하다고 연구소가 밝혔다.

임은영 박사는 "한라산에 분포하는 자생 목련은 약 200개체 미만으로 어린나무 발생 역시 드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자생 목련의 보존 및 보급 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개체군 모니터링 및 대량증식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한라산 고지대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목련 개화. ⓒ 국립산림과학원

  

▲ 한라산 고지대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목련 개화. ⓒ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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