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와룡교 한가운데 40cm 천공 발견... 긴급점검 중
20일 오전부터 통제... 관계자 "오래된 준공년도, 피로 누적돼 파손된 것으로 추정"
▲ 충남 홍성군의 한 다리에서 싱크홀이 발견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 이재환
충남 홍성군의 한 다리에서 싱크홀이 발견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5일 경기도 분당에서는 정자교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 1명이 숨지고 시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량 붕괴와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충남 홍성의 한 교량에서도 파손 현상이 발견됐다. 교량 한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교량 붕괴와 같은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지난 19일 홍성군 서부면 와룡교 위에 싱크홀이 발생해 철판으로 막아 놓은 상태이다. ⓒ 이재환
홍성군은 20일 오전 홍성군 결성면 교항리에 있는 와룡교를 전면 통제하고 긴급점검에 나섰다. 와룡천 위에 놓여 있는 와룡교는 지난 1985년 준공됐다. 최근 산불이 발생해 피해를 입는 서부면과 갈산면을 잇는 주요 도로에 위치해 있다.
▲ 20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와룡교가 전면 통제됐다. ⓒ 이재환
홍성군 관계자는 "교량 안에 싱크홀 처럼 구멍이 난 상태다. 중차량(덤프트럭)이 많이 다니는 도로여서 긴급하게 통제를 했다"며 "도로 중간 지점에 함몰이 발생했고 크기는 30~40cm 정도로 현재 다리 아래쪽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의 재가설이나 재설치가 필요하다면 통제가 길어 질 수도 있다. 보수공사로 통행이 가능하다면 며칠 동안만 통행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진단결과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량 긴급 점검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교량 통제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분당 정자교도 갑작스러운 붕괴였다. 붕괴의 전조 증상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어서 교량 통행을 긴급하게 막았다"고 부연했다.
현장에서 만난 홍성군 관계자도 "지난 2일 발생한 산불로 와룡교에 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았다"라며 "준공년도가 오래됐고 피로가 누적되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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