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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분당 정자교 붕괴 사망사고 성남시·분당구 2차 압수수색

30여 명 참고인 조사 이후 두 번째... 구조계산서 등 자료 확보도

등록|2023.04.20 13:22 수정|2023.04.20 13:48

▲ 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7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0일 2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 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보수업체 6곳 등 총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발생 이틀 만인 지난 7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경찰은 1차 압수수색에서 정자교의 유지 및 안전 점검, 보수 공사 진행 세부 사행에 대한 전자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해왔다. 또 분당구청 교량관리팀 전·현직 근무자를 비롯한 공무원과 교량 점검·보수업체 관계자 등 총 30여 명의 관련자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1차 압수물 분석 내용 및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정자교가 건설된 지 30년이 지난 점 등을 고려해 그동안 교량의 점검·보수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 왔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또 설계와 시공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포괄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정자교의 설계도, 구조계산서, 시공도서 등의 자료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가려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소재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는 사고로 이곳을 지나던 40세 여성 A씨가 숨지고, 28세 남성 B씨가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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