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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무료 입장, 울산에 오면 이 공연 보세요

체류형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한 뮤지컬 '울산 임진왜란!', 매주 토 한 달 간 울산 동헌서 공연

등록|2023.04.20 14:08 수정|2023.04.20 14:08
 

▲ 지난해 울산 중구 학성공원에서 열린 뮤지컬‘울산 임진왜란!’공연 ⓒ 울산문화예술회관


지난해 연말 울산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부임한 마동철 관장은 지난 35년여 간 울산MBC 기자와 사업국장을 거친 지역의 문화통이다.

마동철 국장은 관장직을 맡은 후 "왜 울산에 오는 관광객은 체류형이 적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울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흥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울산에 체류하게 한다는 구상을 시작했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울산 중구 동헌(조선시대 관청)에서 진행하는 실경 뮤지컬 '울산 임진왜란!'이 그 중 하나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활약한 울산 의병들의 충의정신, 격동의 울산 역사를 체류형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한 뮤지컬이다.

동헌 바로 옆 울산시립미술관에서 같은 시기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해 공연을 본 관광객이 체류하고 중구 원도심의 상권에 보탬이 되게 한다는 의도가 깔렸다.

실경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말하는데, 뮤지컬은 울산을 찾아온 일본 여인 니시오(西生) 하나꼬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각색 실화(팩션) 드라마 형식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서지유, 이광용, 이형빈과 울산시립무용단 이성원, 최형준, 지역에서 활동하는 황병윤, 황성호, 김영민 배우 등 25명이 출연한다.

작품의 극작과 연출은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맡았으며, 한국 춤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무용인 홍이경씨가 안무로 참여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20일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는 임진왜란 당시 울산 의병들의 활약상을 실감나게 알리고, 울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저녁 시간 볼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문화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울산의 역사와 문화적 소재를 배경으로 실경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체류형 관광 콘텐츠 상설 공연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별도 신청 없이 시작 30분 전 선착순 입장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울산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운 학성(공원), 기박산성, 서생포 왜성 등의 문화재가 있다.

학성은 당초 신라의 계변성(戒邊城)이었으나 왜란 이후 울산왜성으로 불렸다. 지난 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조명)연합군에 맞서기 위해 인근 병영성과 울산읍성에서 돌을 빼와 새로 쌓은 성이다.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는 왜군을 이끌고 이곳에서 배수진을 치고 조명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수성에 성공했고 당시 수많은 조선군이 숨졌다. 1598년 11월 18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철수하게 된 일본군은 성에 불을 지르고 성 뒷쪽 태화강 하류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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