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사실이었다, 9년 만에 돌아오는 마이클잭슨 후계자
9년 만에 내한하는 브루노 마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의 주인공
▲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 잠실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가 열릴 예정이다. ⓒ 현대카드
소문이 무성했던 현대카드의 문화 행사 '슈퍼콘서트'의 다음 타자는 브루노 마스였다. 오는 6월 17일에서 18일, 서울 잠실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가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현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첫 번째 내한 공연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브루노 마스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은 이틀 동안 10만 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했던 2017년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이후 가장 규모가 큰 내한 공연이다. 잠실주경기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7월 초인만큼, 리모델링 이전에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대형 공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알앤비, 소울, 뉴잭스윙, 펑크(Funk), 레게 등 과거에 대한 구애를 열렬히 보내는 그의 음악은 상업성과 음악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열다섯 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알앤비 뮤지션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함께 70년대 소울을 탐구하는 슈퍼 그룹 '실크 소닉(Silk Sonic)을 결성했다. 이 때 발표한 'Leave The Door Open'으로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레코드상, 베스트 알앤비 노래상,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브루노 마스는 타고난 퍼포먼스 꾼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폭넓은 재능을 가감없이 공연에서 선보인다. 높은 음역대를 가뿐히 소화하는 '절창'은 물론, 기타와 피아노, 드럼 등 다양한 악기 연주 실력도 과시한다. 공연에 늘 동행하는 코러스 겸 댄서 그룹인 훌리건스와 함께 현란한 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서른일곱살인 그가 위켄드(The Weeknd)와 함께 마이클 잭슨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이유다.
더욱 풍부해진 울림
▲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 잠실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가 열릴 예정이다. ⓒ 현대카드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이 음악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2014년 당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글 때문이다.
당시 그는 "어떤 해외 가수가 한국 공연을 하기로 하고 현대카드에 연락을 주었지만 슈퍼콘서트에도 영혼이 깃들어야 할 때라 패스했다.", "인기는 최고이지만 아직은 젊고 앨범도 몇 장 없는지라 울림이 작을 것 같아서 이 담에 더욱 깊어지면 꼭 초대하겠다"는 글을 썼다.
음악팬들 사이에서 이 해외 가수는 브루노 마스로 추측되곤 했다. 당시 발언으로 지탄받았던 정태영 부회장은, 2021년 음성 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팬들과 대화하던 중 '당시 언급한 해외 아티스트는 브루노 마스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소식을 알리면서 "숙명의 슈퍼콘서트. 구원을 간청했다"며 사뭇 비장한 태도를 보였다. 9년의 시간이 흘렀고, 근사한 레퍼토리도 추가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울림은 풍부하다.
한편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현대카드 회원 선예매는 4월 27일 정오, 일반 예매는 28일 정오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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