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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이주배경 청소년들,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 붙이기 참여

등록|2023.04.24 10:03 수정|2023.04.24 10:03

▲ 지난 21일 충남 홍성군 29번 국도 주변에서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함께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이재환


최근 충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29번 국도 주변에서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릴라 식으로 틈틈이 도로의 방음벽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1일 해당 장소에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세로 5cm, 가로 10cm' 규격의 스티커를 붙였다. 조류들이 방음벽에 충돌해 숨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 온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현장학습 형태로 스티커 붙이기에 동참했다.

난생 처음 해 보는 작업이었지만, 이날 청소년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작업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20미터 정도의 방음벽에 스티커를 모두 붙였다. 이날 스티커 붙이기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홍성에 거주하고 있다. 연령대는 한국 나이로 16세부터 22세까지 다양했다.

한미영(22) 학생은 "막상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다"며 "새들이 방음벽에 충돌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스티커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박새로 추정되는 새의 사체가 발견됐다.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사고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지난 번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를 붙인 곳에서는 죽은 새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스티커를 미쳐 다 붙이지 못한 곳에서 죽은 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조류충돌방지 스티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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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들 ⓒ 이재환

 

▲ 홍성에 살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지난 21일 충남 홍성군 29번 국도에서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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