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주세요"... 수급 차질에 제천시 일부 공사 타격
시멘트 생산량 급감에 따라 레미콘 생산업체 물량부족 직면... "장마 시작 전 공사 마쳐야"
공기연장 불가피[편집자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레미콘 수급 불안정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제천시가 발주한 일부 공사가 지연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천인터넷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레미콘 수급 불안정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제천시가 발주한 일부 공사가 지연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천시에 따르면 연차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해복구공사 등 일부 관급공사가 레미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멘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레미콘 생산량도 덩달아 줄어들어 관급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2월 시멘트 생산량은 30% 감소했다. 건설업계에서는 6~7월 성수기에 시멘트 생산량이 최대 42%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생산량이 급감하자 레미콘 생산업체들은 물량부족에 직면했다. 여기에다 골재 수급난까지 보태지면서 레미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제천지역 A레미콘사 관계자는 "시멘트 수급난 이전 레미콘 생산량을 '10'이라고 치면 지난 3월부터 '6' 정도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고 한동안 계속되리라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제천시는 관내 레미콘업체를 대상으로 관급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우선 공급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에도 레미콘 공급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기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멘트사의 친환경 생산설비 교체 등에 따라 시멘트 생산량이 크게 줄어 레미콘 공급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건설협회가 상위 100위권 이내 중·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국 154개 건설현장 중 63.6%인 98개 현장에서 시멘트·레미콘 수급불안으로 공사중단(71개)·지연(27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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