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평산책방, 드디어 모두에 문 '활짝'
26일 오전 10시부터 본격 운영... "문재인 책 친구로 여러분 초대"
▲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산책방 현판식에서 마을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엄아현 기자] ⓒ 양산시민신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이 26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책방으로,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를 자청하고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5시 평산마을 주민과 함께 조촐한 평산책방 현판식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일반인 개방에 앞서 우선 평산책방 운영위원회를 출범하고, 마을 주민과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 함께 인사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
반면, 한동안 뜸했던 보수단체 집회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대통령 사저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집회와 시위를 못 하도록 법이 개정돼, 경호구역 바깥에서 개점을 비판하는 고성을 지르며 시위를 이어갔다.
▲ 김정숙 여사가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 평산책방을 찾은 한 아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엄아현 기자] ⓒ 양산시민신문
이날 현판식을 마치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책방 개점을 모두에게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마을 주민과 함께 현판 달고, 개업 떡 돌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자축했다"며 "단풍나무와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씩을 기념으로 미리 심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방 운영은 주로 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맡는다"며 "수익은 전액 재단에 귀속되고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과 지산리, 그리고 하북면 주민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평산책방에 작은도서관을 부설했다"며 "작은도서관은 내가 가지고 있던 책 1천 권으로 시작해서 기증도서와 신간을 더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산책방의 중심은 북클럽 '책 친구들'이라고 소개하며 "책 친구들은 온·오프 활동으로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나누며 저자와의 대화 같은 평산책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며 "책 친구들과 함께 좋은 프로그램으로 책 읽기 운동의 모범이 되고, 시골마을 책방의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을 평산책방과 문재인의 책 친구로 초대한다"며 "평산책방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하북면 평산마을 내에 있는 한 단독주택을 8억5천만 원에 매입해 책방 운영을 위한 개조 공사를 진행, 지난 13일 건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책방 운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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