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여당 지도부, 심사숙고해서 발언해주길"
상임고문단 회의서 김재원·태영호 '설화' 지적... "대통령실에 시중 여론 잘 전하는 대표 돼야"
▲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우리 지도부는 각자의 발언이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소위 말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발언해주시길 바란다."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28일 당 지도부를 만나 전한 말이다. 그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새 지도부 출범 후) 지난 50일 동안 몇 가지 일어난 일을 봤을 때 상임고문으로서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연달은 설화(舌禍)를 겨냥한 조언이었다.
정 회장은 당의 단합을 주문하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에게 "시중 여론"을 전달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그는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은 뒷전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집권여당을 흔들려는 행태를 많이 보이고 있어서 걱정"이라면서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 똘똘 뭉칠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당의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어려운 처지의 여건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은 80만 당원이 뽑은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여론을 제대로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제가 보기엔 여론이 대통령과 우리 당에 호의적이지 않다"라며 "김 대표가 심기일전 하셔서 민생을 잘 챙기고 어젠다를 야당보다 선점해서 나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시중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에 다녀오면 기회를 봐서 우리 상임고문들을 한번 청와대에 초청해 직접 대통령을 만나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대표가 마련해달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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