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실도 물고 들어가... 국힘, 전광훈 연결고리 끊어야"
전광훈 '대통령실 전화' 발언 논란... 정부·여당 '전광훈 연계설' 털어낼 수 있을까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10.24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라고 요구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최근 "다음 달 노동절을 맞아 열리는 민주노총 주최 집회를 막아달라는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았다"는 주장을 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 기사: 전광훈 "대통령실서 민주노총 막아달라 전화왔다" 주장, https://omn.kr/23pqp)
이어 "(국민의힘과) 단절 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저주저 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실도 물고 들어 갔다"라며 "아무나 보고 욕설이나 내뱉고, 장위동 서민 재개발도 못하게 하고, 이젠 우리당도 장악하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더 이상 미적 거리지 말고 그 목사의 뜻을 우리당에서 구현하겠다고 한 '연결 고리'부터 끊어라"라며 "그것도 못하면 당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부터 전광훈 목사 관련 논란에 대해 김기현 대표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하다가,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전화' 발언까지... '전광훈 리스크' 극복은 어떻게?
▲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국민 국민의힘 당원가입운동’을 벌일 것과 함께 총선 관련 공천권 폐지, 후보 경선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한편 다음달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잇단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징계를 내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월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수록 공약'에 대해 '립서비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3월 27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참석한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 그리고 전 목사의 '대통령실 전화' 관련 발언 정부·여당의 후속 대처에 따라 향후 '전광훈 연계설'를 둘러싼 갈등 국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았다는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전 목사의 뒷배가 대통령실이냐'라고 의혹을 제기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을 비판하며, "오늘 민주당이 '전광훈 목사의 뒷배가 대통령실'이라는 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기에 나섰다. 전 목사가 주장한 바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히는 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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