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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김재원 한 달 만에 최고위 복귀... "심려끼쳐 대단히 죄송"

"앞으로 당과 나라 위해 필요한 일 찾아서 열심히 하겠다"

등록|2023.05.01 10:11 수정|2023.05.01 10:11
 

4·3 유족 만나 사과하는 김재원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을 찾아 4·3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기자 =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일 '근신' 기간을 마치고 한 달 만에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일자 4월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고 공개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한 달여 만에 최고위에 출석했다"며 "그동안 저를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 우리 당 지지자 여러분,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고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 있으면 찾아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로 선출된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 입성 직후 첫 주말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같은 달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비판에 직면했고 귀국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지난달 초 또다시 제주 4·3 기념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더해지자 결국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을 비판하는 야당 주장에 반박하면서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광주와 제주를 잇달아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와 4·3 평화공원을 비공개로 참배하는 등 사과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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