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의혹 사실 아냐" 부인한 송영길, 2일 검찰 자진 출두
"모의라도 한 것처럼 기사가 나간 것 유감... 정정보도 요구할 것"
▲ 입장 표명하는 송영길 전 대표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조기 귀국했다. 2023.4.24 [공동취재] ⓒ 연합뉴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하기 전 자신의 측근이었던 박 아무개씨를 파리로 불러 사전에 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1일 송 전 대표 측이 '공모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동시에 송 전 대표는 내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마치 모의라도 한 것처럼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피의자도 아닌 일반 개인의 출국 사실이 누군가에 의해 노출된 것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 요구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는>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전·현 주거지와 측근의 주거지, 송 전 대표가 설립한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검찰이 정책 연구 개발을 위해 설립된 연구소 기부금이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 자금으로 쓰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송 전 대표의 연구소와 경선캠프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박 씨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사실을 근거로, 송 전 대표가 사전에 박 씨와 말을 맞추고 귀국한 것 아닌지 검찰이 의심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윤관석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국회의원과 대의원 등에게 9400만 원에 이르는 돈 봉투를 건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최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연구 교수로 머물고 있던 송 전 대표는 논란이 일자 지난 4월 24일 귀국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