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탈당
"선당후사 결단, 법적투쟁으로 진실 밝히겠다"... 3일 의원총회 신상발언 후 탈당 절차
▲ 왼쪽부터 윤관석,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4월 13일 두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 남소연
[기사 보강 : 3일 오전 11시 37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결정을 내렸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 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성만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당에게 이런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의 하나는 결국 검찰의 정치공세도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윤관석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서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탈당, 본인들이 결단한 것"... 민주당은 수습중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지난 4월 자택과 의원실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관계자로 지목되면서,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에서 탈당 요구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3일 오후 3시에 있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탈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으로 '돈봉투 의혹' 수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들을 만난 이재명 대표는 윤관석·이성만 의원 탈당을 직접 설득했냐는 질문에 "본인들이 당을 위해 결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못해 미안하다" "결단해 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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