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죽였다…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끝을 보겠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윤석열 정권 심판 다짐... 건설노조 탄압 중단 및 원희룡 장관 사퇴 촉구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3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살인정권 규탄과 건설노조 탄압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충북인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소속 간부 양모씨가 분신을 시도, 결국 사망한 가운데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며 윤 정부 심판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3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살인정권 규탄과 건설노조 탄압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 충북인뉴스
또 이진희 수석부본부장은 "겨우 5년 짜리 권력으로 감히 130년의 투쟁의 역사를 겁박하는 윤석열 정권에 민주노총은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의 양 모씨는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이용, 서울로 옮겨졌으나 결국 2일 오후 사망했다.
사망한 양 모씨는 SNS를 통해 "제가 오늘 분신을 하게 된 건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 고은성 민주노총 건설노조 충북지부 지부장은 건설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충북인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은성 건설노조 충북지부 지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건설노조에 대해 1000여명을 조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영장실질심사를 하고 있다. 어제까지 15명의 노동자가 구속되었다"며 양 모씨 죽음은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성 지부장은 "동지들은 노동자의 노동시간 조건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 시민과 국민의 안전한 휴식공간을 위해서 건설현장에서 불법과 탈법을 수십 년 동안 앞장서서 바로잡았다. 이 동지들은 당장 석방되어야 마땅하다. 교도소에 들어갈 사람은 노동자가 아니라 천박한 건설 대자본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에게 촉구하고 검찰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건설노동자가 건물을 지었고 건설노동자들은 건물을 부술 수 있는 힘이 있다.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건설노조 탄압을 중지하고 지금 즉시 건설자본들의 불법하도급, 불법다단계, 부실시공 현장을 찾아 구속시키고 처단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들은 오늘부터 건설노조 8만 조합원이 양○○ 동지가 되어 건설현장의 불법과 탈법,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퇴진과 사과, 원희룡 사퇴, 고용노동부 장관은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남용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과 김종현 진보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참석, 윤석열 정부 규탄 및 사죄,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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