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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시다 방한, 얼마나 퍼줄지 걱정... 과거사 사죄 받아내야"

민주당, 오는 7~8일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에 '우려' 목소리... "호갱외교, 국민이 용납 안 해"

등록|2023.05.03 14:50 수정|2023.05.03 14:5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남소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7~8일 실무 방한 일정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굴욕 외교'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로부터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전면 철회' 관철해야"

이재명 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2일) 위안부 피해자 한 분께서 또 세상을 떠났다.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의 전면 철회 그리고 양국 공동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기 바란다"라며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부터 한국을 실무 방문한다는데 이번에는 또 얼마나 퍼줄지 걱정"이라며 "상대방의 선의에 기댄 외교는 윤석열 대통령식 표현대로라면 '가짜'다. 우리 국민들은 '진짜'를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하고, 수산물 수입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절대 불가하다'고 못 박기를 바란다"라며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정보동맹 참여도 불가하다고 천명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진짜 평화를 얻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방한하면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 사과하고 배상 책임 밝혀야"
 

▲ 지난 3월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갑석 최고위원도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에 뭐 하나 받은 것 없이 일본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안,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WTO 제소 철회 등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결코 줘서는 안 될 것도 남김없이 끌어 모아 일본에 안겨주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도 안 된 시기에 일본은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고 '독도는 명백한 일본 영토'라는 외교청서를 발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까지 봉납했다"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꼬집었다.

송 최고위원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국민의 요구는 분명하다. 일본 강제동원 문제와 위안부 문제,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확실한 사과와 역사적 책임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외교를 펼치라는 것"이라며 "단 하나라도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라고 밝혔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3일 지난 2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논평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홉 분은 여전히 한 맺힌 삶을 견뎌내고 있다"라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며 유엔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권고안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안 부대변인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한하면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합당한 배상 책임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역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말하기에 앞서 과거사 문제 해결에 원칙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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