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국민안전-국익 볼 때 잘못"
토양오염 정화 여부 지적... 미군 측과 정화비용 협상 난항 가져올 것 비판도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정책위의장은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5월 5일 어린이날을 계기로 용산에 어린이공원을 개방한다는 방침이 나왔다. 놀랍고 황당하다"며 "작년 오염 위해성 때문에 2시간만 있으라는 조건으로 개방했던 지역을 포함해 15cm의 흙을 덮어서 개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토양오염 정화 관련) 자료를 현재 정부에서 공개하지 않는 걸 보면 국민에게 개방할 만큼 안전하지 않은 건 분명히 명백해 보인다"라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은) 국민 안전을 놓고 볼 때나 국익을 놓고 볼 때나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미국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 평의 '용산공원' 정식 조성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 반환부지 약 9만 평에 '용산어린이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양오염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임시 개방된 전 지역에 걸쳐 15cm 이상 흙을 덮은 뒤 잔디 등을 심거나 식생 매트 설치, 유류 저장탱크 제거 등 기존 토양과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추가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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