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청년들 "매일이 당혹스러운데 아직 취임 1년이라니..."
경남 청년 509명 시국선언 "필요할 때만 청년 찾는다"... 주69시간제 폐기 등 촉구
▲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은 9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경남지역 청년 509명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우리는 이런 미래 필요없다'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을 했다.
신현경 경남청년겨레하나 사무국장, 이지현 청년유니온 위원장을 비롯한 청년들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취임 1주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참여 청년 636명 중 잘했다 7.9%, 못했다 71.7%, 보통이다 9.3%, 모르겠다 11.2%였다.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가장 분노했던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일제 강제동원 매국해법 33.5%, 이태원 참사 31.5%, 주69시간 노동 22.6%,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뇌물 4.6%였고, 무응답 7.9%였다.
설문 조사에 임한 청년들은 "잘못을 하면 제대로 수습해야지 번복에 번복, 잘못에 잘못, 하는 행동마다 이러니 새 정권 아래 1년동안 지겹지 않은 적이 없었다", "부끄러움이 분노로 바뀐 지 오래다", "매일이 당혹스러운데 아직도 취임 1년인 게 고달프다", "필요할때만 청년 찾는 윤석열 대통령 무능하다"라고 했다.
청년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주 69시간제 즉시 폐기하라", "강제동원 피해자 무시하는 대일 굴욕외교 즉시 중단하라", "이태원 참사, 국가책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곽상도 50억 뇌물 무죄, 부패 정치 척결하라"고 외쳤다.
다음은 시국선언 전문이다.
경남청년509인시국선언 "우리는 이런 미래 필요 없다"
지난 1년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한 부끄러움이 분노로 변한지 오래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로 단 하루도 맘이 편해 본 적이 없고 실시간으로 나라가 망하는 소식이 들려 인생 최초로 내 대에서 한국이 끝장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청년도 있을 정도다.
윤 정부 취임 1년동안 가장 분노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4가지 응답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서 선택했지만 청년들은 저 모든 것에 분노하고 있다.
잘못을 하면 제대로 수습하든지, 번복에 번복, 잘못에 잘못, 하는 행동마다 이러니 새 정권 아래 1년 동안 지겹지 않은 적이 없었다.
1년 만에 대한민국은 쌓아온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고 국가의 위상은 바닥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뽑았지 바보를 뽑지 않았고 일본 영업사원을 뽑지 않았고 미국 행동대장을 뽑지 않았다.
필요할 때만 청년 찾는 윤석열, 미래를 위해 만행을 저질렀다는 어이없는 변명하지 말고 그만 국민들 부끄럽게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만행을 멈추고 우리 요구를 이행하라!
우리의 4대 요구
하나,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주 69시간제 즉시 폐기하라.
하나, 강제동원 피해자 무시하는 대일 굴욕외교 즉시 중단하라.
하나, 이태원 참사, 국가책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하나, 곽상도 '50억 뇌물' 무죄, 부패 정치 척결하라.
2023년 05월 09일.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
▲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은 9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은 9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은 9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은 9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