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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산상 "한국 시찰단,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은 안 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오염수 안정성 평가는 아냐", 못 박아

등록|2023.05.09 15:16 수정|2023.05.09 15:16

후쿠시마 원전 내에 설치된 오염수 탱크지난 2월 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 연합뉴스


한일 양국 정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검증 작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각의 후 정례 회견에서 "한국이 전문가 시찰로 처리수(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명칭)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시찰단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같은 시찰단은 미국 등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한국 시찰단에 오염수 저장 상황과 방류 설비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한다는 점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2023년 4월 5일 니시무라 야스토리 일본 경제산업상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일 경산상·외무상 "오염수 안정성에 대한 한국 이해 깊어지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이날 정례회견에서 시찰단 파견으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의 여론에 어떤 영향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국장급 설명회 등의 기회를 통해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로 정중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IAEA의 검증을 받아 설명을 성실히 해왔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했다"라며 "양국 정상은 한국 내 이해를 심화한다는 관점에서 한국 전문가로 구성한 시찰단을 후쿠시마 원전에 파견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성실한 설명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국민의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은 지난 7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합의했고, 이달 중에 파견하기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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