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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민들 "윤석열 1년, 대한민국의 내일 위해 퇴진하라"

시민사회단체-정당, 시국선언 발표 ...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외쳐

등록|2023.05.09 15:19 수정|2023.05.09 15:19

▲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들은 9일 진주시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윤석열심판진주시민모임


경남 진주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들은 9일 진주시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류재수 윤석열심판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대한민국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촛불행동과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며 "굴욕외교로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일하는 기계로 여기고, 검찰권력을 사유화하여 나라를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윤석열 정권 이대로 둘 수 없다"고 말했다.

강문순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대표는"엊그제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봤다. 양국 과거사 문제는 한쪽에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대해야 할 일이다라고 했는데 이런 발언을 내뱉는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이해할 수 없다. 무엇이 진정성있는 태도라는 것인가. 과거에 대한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모든 관계의 출발점이자 전제이다"며 "이것없이 미래로 어찌 나갈수 있나. 반성이 없는 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일이다. 잘못한 일본은 가만있는데 책임도 보상도 우리가 지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문화 민주노동진주지역지부 박문화 의장은 "노동자 탄압을 자신의 지지율 올리는 도구로 인식하는 대통령에게 일말의 기대도 할수 없다"며 "탄압이면 항쟁이다, 윤석열 정권은 이 땅, 이 사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은 '윤석열 정권 취임 1년 시국선언' 전문이다.

윤석열 정권 취임 1년, 이제는 퇴진이 답이다!

윤석열 1년은 민생 파괴의 1년이다. 집권 초기부터 강행한 부자 감세액이 5년간 60조 원이다. 대책 없는 감세는 결국 서민 쥐어짜기로 돌아왔다. 2023년 복지예산은 대폭 삭감되고, 공공임대주택, 취약계층 일자리 예산은 축소되었다. 돌봄과 요양, 의료마저 시장과 대기업에 넘기려 하고 있다. 서민들의 최소한의 안전망이 조목조목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은 도탄에 빠진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고물가로 빚더미에 갇혀도 모른 척 내팽개치고 있다. 농민들이 쌀값 폭락으로 힘들어해도 남의 일인양 하더니, 쌀값 최소한의 보장 방안인 양곡관리법마저 거부했다.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노조법 2, 3조 개정 역시 거부하고 있다.국민들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치워버리고, 농민들의 생존을 거부하고,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모조리 파괴해온 지난 1년, 대한민국 민생을 위해 이제는 퇴진이 답이다.

윤석열 1년은 민주 파괴의 1년이다. 법무부와 검찰, 경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헌법이 파괴되고 있다. 정권에 반대하는 모두를 탄압하고 있다. 간첩 조작으로 구속과 압수수색, 집회 시위 등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 무능과 잘못을 비판하고 반대하면 권력의 힘으로 짓누르고, 구속 시켜 가둬버리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이라는 망나니의 칼이 녹슬지도 않은 채 여전히 시퍼렇게 춤추고 있는 이 현실이 2023년의 오늘이라는 것이 참담할 뿐이다.
검찰 독재의 칼날 아래 숨죽이고 살기를 강요당해온 지난 1년, 대한민국의 민주 회복을 위해 이제는 퇴진이 답이다.

윤석열 1년은 평화 파괴의 1년이다. 윤석열 정부는 6.15 선언, 4.27 선언 등 남북 합의를 사실상 내팽개치고, 북을 적대시하는 동시에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전쟁 위기를 키워나가고 있다. 민족의 공동번영을 만들어 가야 할 북을 선제타격, 확전 각오, 핵무력 사용의 대상으로까지 거론하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핵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규모의 한미전쟁연습을 진행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 대만해협 개입 관련 발언 등. 윤석열은 미국, 중국, 러시아의 패권 전쟁 불구덩이로 스스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혼자서도 아니다. 국민 모두의 평화와 안전을 죄 끌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을 부추겨온 1년, 우리의 평화를 위해 이제는 퇴진이 답이다.

윤석열 1년은 대한민국 미래를 파괴한 1년이다.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초등학생들도 걱정하는 마당에 환경규제를 완화하여 원자력 발전을 더 확대하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에 한마디 항의 없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국민들의 건강과 우리 바다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미래 뿐인가,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 굴욕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역사마저 짓밟았다. 일본의 범죄에 면죄부를 주고 대한민국의 피해자들을 우롱했다. 오죽하면 '스스로 굴종과 사대를 선택한 정부'라는 말을 듣는가. 대한민국의 자존을 팔아 먹고, 기후 위기를 심화시킨 윤석열 1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퇴진이 답이다.

윤석열 정권 1년을 보낸 한국 사회는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그동안 수없이 경고해왔다. 반민생, 반민주, 반노동, 반평화, 반환경, 친재벌, 사대매국 등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아직도 국민들을 개돼지로 생각하는가?

윤석열 정권 1년을 맞이하는 오늘, 엄중하게 경고한다. 국민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하여 윤석열은 퇴진하라!

2023년 5월 9일. 더불어민주당진주갑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진주을지역위원회 민주노총진주지역지부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진주같이 서부경남민주개혁협의회 세월호진실찾기진주시민의모임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진보당진주시위원회 진보대학생넷경상대지회 진보대학생넷교대지회 진주녹색당 진주민예총 진주민주시민사랑방 진주615본부 진주YMCA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여성회 진주진보연합 진주참여연대 진주혁신포럼 진주환경운동연합 통일엔평화.

 

▲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들은 9일 진주시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윤석열심판진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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