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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서령버스 유류 부족으로 운행 중단 위기

사측 "보조금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어"... 서산시 "근본적 해결책 아냐, 자구책 마련해야"

등록|2023.05.10 10:17 수정|2023.05.10 10:17

▲ 9일 야간에 열린 서령버스 긴급이사회에서 경영진들이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방관식


서산시 서령버스가 결국 운행중단의 위기에 봉착했다.

9일 오후 8시 30분경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서령버스 측은 유류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현재 보유한 기름이 소진되면 운행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서령버스 측에 따르면 1일 유류소비량은 4000리터로 600여 만원이 지출된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대표이사, 이사, 감사 총 5명의 경영진이 참석해 언론사와 시민단체에게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서령버스 측은 현재 벽지노선운행보조금과 비수익노선운행손실보조금 등 6천여만원의 가용금액이 있으나 서산시와의 의견차이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보조금은 임금과 4대 보험료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경영개선 방안을 제출했으나 시에서 반려한 상황이고, 유류부족으로 인한 운행 중단 공문도 (시에서) 접수를 안 해줬다"면서 "현재 버스가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은 통장에 들어있는 자금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임시방편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통장의 돈(재정지원금)을 풀어줘서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다. 10일이 지나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회사 측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서산시와 서령버스는 10일 오전 10시에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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