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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태영호 사퇴는 꼬리자르기, 공천 못 받으면 다 불 것"

5월 11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출연

등록|2023.05.11 13:27 수정|2023.05.11 14:40

▲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오마이TV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실 공천개입' 논란에 휘말린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대해 "공천을 못 받으면 다 불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9일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최고위원을 사퇴한 뒤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박 전 원장은 10일 오전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공천 개입은 중대범죄인데 당 징계에 회부한 것은 꼬리자르기,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걱정 없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당원권 3개월 정지로 잘라놓고 내년 공천에서 강남갑을 경선에 붙이거나 공천 안 주면 태 의원이 그때 가서 참겠냐? 그때 다 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김씨 일가를 위해 충성하다가 그걸 버리고 가족과 함께 자유대한을 찾아왔다면 보통 결기가 있는 분이 아니다"며 "태 의원은 무서운 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보고 제가 김 의원에게 전화해서 '김남국, 민주당, 코인 60억'은 국민이 절대 이해하지 못하니 확실히 해명하고 무조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우리 같은 꼰대들은 코인을 잘 모르는데 MZ세대들은 많이 하는 것같다"며 "이번에 철저히 조사를 받고 만약에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른다"며 "김 의원 역시 젊은 세대, MZ세대이기 때문에 한 건 사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은 국회의원이 해야 되는가, 이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했다. 그는 "김 의원이 철저히 조사를 받고 만약에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 하면 저는 소외계층을 위해서 기부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해서는 "총체적 실패를 했기 때문에 평가할 게 없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과 협치를 안 하니 정치가 죽어버린 것"이라며 "외교만 잘 하면 돈이 들어오고 평화가 지켜지는데 그것도 다 실패했는데 뭘 기대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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