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 5호기 첫 비행 성공
내년부터 양산 착수, 2026년 전력화... "항공기의 비행 가능 영역 확장 가능할 것"
▲ 지난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국방기자단 초청, 국정과제 성과 확인 및 현장 소통을 위한 방위사업청장 방산 현장 방문’에서 KF-21이 격납고를 나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6일,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5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 KF-21 시제 5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을 이륙해 45분 동안 남해 상공을 비행했다. 시제 5호기의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동규 수석 시험비행조종사가 잡았다.
이번 5호기를 끝으로 모두 4기가 제작된 단좌기(1·2·3·5호기) 시제품이 모두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4호기와 6호기는 조종사가 2명 탑승하는 복좌기로 제작됐다. 시제 4호기는 지난 2월 첫 비행을 했으며, 6호기는 오는 6월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방사청은 "마지막 시제 6호기가 6월에 최초 비행에 성공하면 KF-21 시제기가 모두 비행에 성공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6대의 시제기를 활용해 한층 더 본격적으로 항공기의 비행 가능 영역 확장과 성능 검증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은 KF-21이 내년도 최초 양산(量産)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F-21은 오는 2024년부터 양산 절차에 돌입해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의 KF-21를 도입해 노후화 된 F-4 팬텀과 F-5 제공호를 대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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