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3주 연속 상승한 윤 대통령 지지율 37%, 부정평가 56%

[한국갤럽] 영남·고령층 부진에도 서울·충청권 상승 견인... 국민의힘 지지도 하락, 민주당 상승

등록|2023.05.19 11:17 수정|2023.05.22 09:28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9일 발표된 한국갤럽 5월 3주차 조사에서 3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4월 4주차 조사(30%) 이후 3주 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37%로 나타난 건 지난 2월 4주차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0.9%)에게 무선(95%)·유선(5%) 전화면접조사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오른 37%였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56%였다. 그 외는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서울에서 긍정평가 12%p↑ 부정평가 16%p↓

지역별로 보면 서울(12%p▲, 26%→38%, 부정평가 54%)과 대전·세종·충청(7%p▲, 42%→49%, 부정평가 43%)에서 긍정평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서울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6%p(70%→54%) 감소했다. 모름/응답거절 등 의견을 유보했던 응답 비중이 전주 대비 4%p(4%→8%)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부정평가층 상당수가 긍정평가로 이동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대전·세종·충청의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11%p(54%→43%) 감소한 결과였다.

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렸던 지역들의 변화와 비교할 때도 차이가 있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51%, 부정평가는 2%p 오른 41%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3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오른 57%였다.

연령별 응답 변화에서는 60대와 70대 이상의 긍정평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모두 연령별 응답자 중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긍정적으로 보던 응답층이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47%,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46%였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5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30%로 나타났다.

그 외 연령대의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다. 30대(8%p▲, 21%→29%, 부정평가 68%)의 긍정평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긍정평가 상승폭이 큰 연령대는 40대(6%p▲, 19%→25%, 부정평가 70%), 18·19세 포함 20대(3%p▲, 25%→28%, 부정평가 57%), 50대(1%p▲, 35%→36%, 부정평가 61%) 순이었다.

여당 지지층과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오른 83%(부정평가 14%)였고,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오른 65%(부정평가 3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4%p 오른 24%, 부정평가는 4%p 내린 61%로 집계됐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0%였다. 다만,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64%였다.

국정수행 긍·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물은 평가 사유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긍·부정평가 사유 최상단에 '외교'가 자리했다. 다만,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에 '간호법 거부권 행사(3%)'가 새로 등장했다.

'김남국 코인 사태' 민주당, 1주 만에 20대 지지도 회복?
  

▲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빗썸과 업비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모습. ⓒ 연합뉴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주 동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하락했다. 지난 5월 2주차 조사 당시 오히려 김남국 의원의 코인(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20대와 30대의 큰 이탈이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관련 기사 : '김남국 코인 논란'에 2030 민주당 지지율 급락 https://omn.kr/23wm9).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내린 32%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오른 33%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김남국 의원의 민주당 탈당,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결정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장, 20대의 민주당 지지도가 전주 대비 13%p 오른 32%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5월 2주차 조사 당시 하락한 지지도(12%p▼)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50대(4%p▲, 35%→39%), 60대(2%p▲, 28%→30%), 70대 이상(1%p, 24%→25%)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올랐다. 다만, 3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8%p 내린 25%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주 조사 당시 결집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을 막았던 40대의 민주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4%p 내린 44%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30대(4%p▲, 28%→32%)와 40대(2%p▲, 19%→21%)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모두 지지도가 하락했다. 60대(8%p▼, 53%→45%)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그 뒤는 50대(5%p▼, 34%→29%), 20대(4%p▼, 24%→20%), 70대 이상(3%p▼, 55%→52%) 순이었다.

대구·경북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 변화는 반대되는 양상이었다. 대구·경북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0%p 오른 23%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4%p 내린 47%로 집계됐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오른 33%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7%p 내린 20%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근래 국민의힘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비교적 커 보였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