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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잠홍저수지 폐그물 30년 만에 치운다

시와 농어촌공사 수거 합의, 한국해양구조협회도 자원봉사로 힘 보태

등록|2023.05.21 20:42 수정|2023.05.21 20:42
서산시 잠홍저수지에 30년 동안 방치됐던 폐그물을 처리하기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다.

지난 1월 환경부의 '도심주변 친환경 호수 조성사업'에 선정돼 수질개선 사업비로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은 잠홍저수지가 정작 물속에는 수십 톤의 폐그물이 방치돼 있어 사업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사가 보도(관련 기사 : 친환경 호수 꿈꾸는 서산 잠홍저수지, 빛 좋은 개살구 위기 https://omn.kr/22ba9)된 바 있다.

이후 서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잠홍저수지 폐그물 문제는 점차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4월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와 농어촌공사가 물환경보전법 제31조 호수 안의 쓰레기 수거·처리에 따라 수면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서산태안지사가 잠홍저수지의 폐그물을 수거하고, 시는 수거된 폐그물을 운반·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 (사)한국해양구조협회 서산본부 김문환 회장을 비롯한 150여 명의 회원이 잠홍저수지에서 폐그물 수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 방관식


이런 와중에 20일 (사)한국해양구조협회 서산본부 김문환 회장을 비롯한 150여 명의 회원이 잠홍저수지에서 폐그물 수거 봉사활동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홍재표 (사)한국해양구조협회 충청북부지부협회장, 이완섭 시장, 김맹호 시의회의장, 성일종 국회의원, 김덕규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장, 시의원과 도의원 등이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잠수사들은 좋지 않은 시계에서도 저수지 바닥의 폐그물을 선박과 수상 오토바이에 연결, 수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문환 회장은 "오늘의 폐그물 수거 활동이 잠홍저수지가 깨끗한 환경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역의 저수지를 잘 가꾸고 다듬어서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한국해양구조협회 서산본부 회원들이 수거한 폐그물은 30여 년 전 외지인들이 대형트럭 3대에 정치망(일정한 자리에 쳐 놓아 고기떼를 그 안으로 끌어들여 잡는 그물)을 싣고 와 잠홍저수지에 설치 후 방치한 그물의 잔해들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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