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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많은 용인와이페이 가맹점 감소, 왜?

4개월 새 2900여 곳 등록 취소.. 폐업이 원인

등록|2023.05.22 13:30 수정|2023.05.22 13:30


 

▲ 폐업 등의 영향으로 용인와이페이 가맹점이 4개월 만에 1700곳 넘게 줄었다. ⓒ 용인시민신문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201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 용인와이페이 가맹점이 4개월 사이 1700곳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와이페이 카드는 2022년 12월 기준으로 용인시 인구의 약 60%인 66만여 매(일반+정책)가 발행됐다. 그러나 용인와이페이 가맹점은 2022년 12월 말 2만 7670곳에서 2023년 4월 말 2만 5890곳으로 1700곳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경기용인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조례 등에 따르면 연 매출액 10억 원을 초과하는 가맹점 등록 제한 사업장이나 가맹점 지위를 상실(폐업)한 업소에 대해서는 용인와이페이 가맹점 등록이 취소된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4월 26일 용인와이페이 가맹점 지위를 상실(등록 취소)한 사업장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와이페이 가맹점 등록이 취소된 곳은 연 매출액 10억 원 초과 가맹점 141곳과 폐업한 가맹점 2790곳 등 모두 2931곳에 이른다.

이로써 지난해 폐업 등으로 와이페이 가맹점 등록이 취소된 사업장과 올해 4월 말까지 가맹점 지위를 잃은 업소를 모두 합치면 총 6526곳에 달한다. 일부 연 매출이 10억 원을 초과한 사업장이 있지만 대부분 폐업으로 인한 등록 취소로 파악됐다. 등록 취소 가맹점 가운데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스낵 등 일반휴게음식업으로 나타났다.

한 와이페이 가맹점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많은 업소가 폐업했는데,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돼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상당수는 코로나19 기간 받은 대출과 지원금 등으로 버티다 한계에 달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업종을 변경한 업소를 제외하면 배달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용인와이페는 사용자는 6~10% 추가 혜택은 물론 소득공제 30% 적용, 특별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신용카드 대비 카드수수료를 0.25% 줄일 수 있고, 용인와이페이 발행금액만큼 수요층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을 받는다.

한편 소비자가 충전할 때 받는 혜택과 별도로 가맹점이 추가 할인(2~5%)을 해주는 특별가맹점 수는 2019년 12월 말 112곳(처인구 106곳)에서 2022년 12월 말 처인구 75곳을 포함해 95곳으로 감소, 특별가맹점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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