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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중소기업 정책 긍정 77%, 이게 진정한 지지율"

기업인 500명과 함께한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실, 기업인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등록|2023.05.23 21:39 수정|2023.05.23 21:56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응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중소기업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인들이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더 열심히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말에 참석자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격려사를 하기 직전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주에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 보니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고, 특히 경제 외교의 만족도 85%까지 올랐다"고 개회사를 통해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펼친 노력을 나열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여러분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했습니다만 이 용산 잔디마당에서는 작년 5월에 뵙고 1년 만에 다시 뵙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난해 바로 이곳에서 중소, 벤처,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대기업 대표님들과 함께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은 우리 기업인 여러분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저는 대선 당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바로세워서 국민이 주인인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취임사에서도 가장 먼저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고는 "반시장적 경제 정책을 시장 중심의 민간 주도, 기업 주도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대외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경제의 살길은 수출과 투자 유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공급망의 분절과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놓고 저도 대한민국의 세일즈맨이다,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앞으로도 임기 내내 계속 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유능하다. 그래서 보다 더 과감하게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서 세계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된다"면서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불안해할 이유도 없다"고 독려했다. 덧붙여 "세계시장은 여러분에게 열려 있고, 여러분의 것"이라며 "내 시장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시라,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부의 역할로 ▲내수활성화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추진 ▲다양한 문화상품 관광 연계로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위한 소상공인 지원 등을 제시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우리는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 기업 대 한 기업의 경쟁이 아니다.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집단적 경쟁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의 경제 산업 정책은 바로 시장 정책이라 할 수 있다"며 "시장이 공정해야 많은 참여자를 유치할 수 있고, 또 많은 참여자가 들어와야 다양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생산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시장을 통한 1차 분배가 정의롭게 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장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총량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생산되는 상품의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우리에게 성장을 가져오고 풍요와 번영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시장에 의한 1차 분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약자를 최소화시키는 한편, 사회적 생산량을 극대화시켜서 약자에게 두툼한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재원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년기업인과 스타트업을 향해 "저는 경제의 대외 불안 요인과 도전을 극복하는 투트랙으로 수출 증진과 스타트업 코리아의 기치를 내걸었다"면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여건 마련을 약속했다. 그리고는 "여러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재정에만 의존하는 정책, 상의하달식 규제에 의존하는 정책에서 과감하게 탈피하라고 늘 주문한다"면서 "정책의 목표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을 활용하라고 주문한다. 시장을 촉진하고 시장을 조성해서 정책의 목표가 시장 기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노력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목표와 미션을 가지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해서, 어떤 것을 기업인들이 하지 못하게 규제할 것이 아니라 그 규제가 필요한지를 먼저 검토해야 되고, 이 규제가 긴요한 것이라면 규제 말고 새로운 신기술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야 되고, 기술이 필요하면 정부가 그 시장에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재정을 투입해서 민간 투자가 이어지게 만들고, 거기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이 만들어지면 결국은 시장을 통해서 깨끗한 물과 공기라는 환경 정책의 목표가 달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후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여러분 마음껏 역량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우리 기업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를 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기업은행·신한금융그룹·KB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이사장,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대한민국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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