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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엘레나 페트로브나 묘소에서 고유제

키르기스스탄에서 국립현충원으로 이장과 합장 위해

등록|2023.05.27 13:20 수정|2023.05.27 13:20

▲ 지난 25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엘레나 페트로브나 묘지에서 고유제를 지냈다. ⓒ 전상중


독립운동가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와 전주 최씨종중(결성공파 회장 최종훈) 후손 20여 명은 지난 25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시내 세베르느이 공동묘지에 안장된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엘레나 페트로브나(1880~1952) 묘지에서 고유제를 지냈다.

전주 최씨종중에서는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엘레나 페트로브나의 유골을 고국으로 봉환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행사로 고유제를 지내기 위해 제례복은 물론 전통 제수까지 공수해 왔다.

이날 고유제는 공동묘지 진입로에서 제례복을 차려입은 후손들이 최재형 선생과 부인의 영정을 들고 묘지에 도착하면서 시작했고 주키르기즈한국대사관 이원재 대사와 박기석 영사도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전주 최씨 결성공파 최종훈 회장은 축문에서 "연해주 대부호였던 최재형 할아버지는 엄청난 재산을 오직 조국 광복만을 위해 돕다가 일본군에 의해 총살당한 후 시신마저 찾을 수 없었다"며 "옆에서 독립운동의 뒷바라지를 해 오신 최 엘레아 페트로브나 할머니의 묘지를 늦게나마 찾아 시베리아 차가운 땅 키르기즈에서 이렇게 나마 사후 71년 만에 제를 올리게 되였다"고 고하고 조만간 고국땅으로 이장해 합장하려 한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이제 두 분을 국립 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 108번 최재형의 묘터를 복원해 합장해 줄 것을 보훈처에 요청한 상태라며 하루빨리 두 분이 합장된 모습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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