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리 정부 국정철학은 부처님 가르침에서 나온 것"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부처님 가르침, 우리 사회 따스한 등불"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5.27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어려운 이웃들을 더 따스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시민 모두와 함께 서로 도와가며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한국불교는 우리 국민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섰다"면서 "국민의 삶과 함께해 온 호국불교의 정신은 우리 역사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속에서 수많은 이재민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불교계의 구호 활동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주었다"고 예로 들고는 "한국불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고 꽃피우는 민족문화 계승자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전통 문화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등 사찰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정부도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가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며 "부처님의 세상은 바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온 세상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발원한다"라면서 축사를 맺었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을 비롯해 불교계 주요 인사, 정·관계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외교 대사 및 이웃종교 지도자, 시민 등 1만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조계사 연합합창단의 삼귀의례와 함께 시작된 봉축법요식은 반야심경 낭송, 관불, 마정수기 봉행, 찬불가 순으로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운 융성과 국태민안을 빌며 헌등했다. 이후 축원, 불자대상시상, 윤 대통령 축사, 법어 등의 순서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봉행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올해 2월 초 현직 대통령 부부로서는 최초로 신년대법회에 참석했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주요 사찰에 대통령 축전을 보내는 등 불교계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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