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논란에도... 강승규 수석 또 고향 예산 내려왔다
지역 행사서 대통령 축사 낭독, "시민사회 아닌 예산·홍성수석인가"... 강 수석 "본연의 업무"
▲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의병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 독자 제공
총선을 앞두고 잦은 고향 방문과 명함 배포 문제로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오른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고향인 충남 예산을 또 다시 방문해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 수석은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출신이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강 수석은 지난 1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제13회 '6.1 의병의 날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는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윤봉길의사기념관 일원에서 열렸다. 강 수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의병의날 기념행사 식순. ⓒ 이재환
이를 두고 예산·홍성 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에게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상태도 아니고, 민주노총과의 갈등 문제도 있다. 시민사회수석이 할 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강 수석은 고향인 예산과 홍성에 지나치게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 대통령실이 아닌 예산·홍성 수석인가"라고 말했다.
예산 주민 사이에서도 강 수석의 잦은 고향 방문을 두고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 A씨는 "시민사회수석 할 일이 예산에만 있나.전국을 다 돌아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주민 B씨는 "인기 없는 대통령을 내세우며 고향을 자주 찾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안쓰럽다"고 말했다.
강 수석의 고향 방문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예산에서는 강승규 수석의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온 지 오래다.
주민 C씨는 "예산에서는 강승규 수석이 고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예산군은 국민의힘이 강세인 지역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은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1일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의병의 날 기념행사 방문은) 시민사회수석의 본연의 업무다.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다"고 해명했다. '잦은 고향 방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강 수석은 지난 4월부터 예산과 홍성을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동행한 충남야생생물구조센터(예산, 4월 17일)부터 시작해 이장단 야유회 출발전(예산, 4월 20일), 매헌 윤봉길의사 4.29 상해 의거 91주년 및 탄신 115주년 기념식(예산, 4월 29일), 홍성고 동문 체육대회(홍성, 5월 14일 오후 2시), 향천사 전국트로트가요제(예산, 5월 14일 오후 6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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