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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간담 서늘하게 한 김좌진 장군의 고향, 홍주에서 의병캠프

청소년, 발자취 따라가며 퍼포먼스... 마도일기 등 유물 전시도

등록|2023.06.04 11:19 수정|2023.06.04 19:43

▲ 3일 홍성 홍주읍성에서는 의병의 날을 맞아 관내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나라사랑 홍주의병캠프’가 개최됐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의병 복장을 입고 당시를 체험하고 있다. ⓒ 홍성군 SNS 갈무리


항일운동의 중심지이자 전국 최대규모의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충남 홍주읍성에서 127년 만에 홍주의병이 부활했다.

지난 3일 홍성 홍주읍성에서는 의병의 날을 맞아 관내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나라사랑 홍주의병캠프'가 개최됐다.

이번 의병캠프는 1일 의병의 날, 6일 현충일, 6·25전쟁 등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열렸다.

홍주(홍성 옛 지명)는 조선말 1895년 일제 침략과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1906년 민종식을 중심으로 홍주성전투를 벌이는 등 치열한 항일투쟁으로 전국적인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의병 9백여 명이 일제에 희생됐으며, 이들은 사적 제431호로 지정된 홍주의사총에 모셔져 있는 등 홍주는 대한민국 대표 항일운동의 중심지이며 성지다.

특히 홍주는 만해 한용운 선사와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항일무장투쟁의 선봉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의병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결연하기까지 했다.

이날 의병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의식교육, 역사탐방, 의병선발대회,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제에 맞서치열하게 투쟁했던 의병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청소년들은 의병들이 잠들어 있는 홍주의사총과 김좌진 장군 생가 등 역사 문화유산 알기에 적극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홍주의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도 이어졌으며, 의병 포토존에서는 청소년들이 당시 의병 복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홍성군은 또 홍주의병 도전 골든벨, 의병 깃발 만들기, 의병에띄우는 편지 등 '13회 의병의 날, 홍주의병을 만나다'를  홍주읍성 안회당 일원에서 열고 홍주의병을 알렸다.

홍성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성 제1경인 홍주읍성은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투쟁이었던 홍주의병의 역사적 현장"이라면서 "항일의병 중심지이자 성지인 이곳 홍주읍성에서 (청소년들이) 의병들의 발자취를 따라 충절의 기운을 이어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홍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홍주의병이 잠든 홍주의사총에서 '병오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7주년 제향'을 지내고 의병들의 넋을 기렸다.

현재 홍주성역사관에서는 홍주의병에 참여했던 임한주 선생의 '홍양기사'와 유중근 선생의 '마도일기'를 비해 홍주의병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 3일 홍성 홍주읍성에서는 의병의 날을 맞아 관내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나라사랑 홍주의병캠프’가 개최됐다. ⓒ 홍성군

▲ 3일 홍성 홍주읍성에서는 의병의 날을 맞아 관내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나라사랑 홍주의병캠프’가 개최됐다. 홍주의병 도전 골든벨에 참가한 청소년들. ⓒ 홍성군 SNS 갈무리

▲ 3일 홍성 홍주읍성에서는 의병의 날을 맞아 관내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나라사랑 홍주의병캠프’가 개최됐다. ⓒ 홍성군 SNS 갈무리

▲ 홍성군은 지난 1일 홍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홍주의병이 잠든 홍주의사총에서 ‘병오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7주년 제향’을 지내고 의병들의 넋을 기렸다. ⓒ 홍성군

▲ 홍성군은 지난 1일 홍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홍주의병이 잠든 홍주의사총에서 ‘병오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7주년 제향’을 지내고 의병들의 넋을 가렸다. ⓒ 엄진주

    

▲ 2023년 홍주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공모사업 일환으로 지난 3일에 열린 의병음악회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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